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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힘을 주는 부모, 부모에게 힘이 되는 자녀(3)

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만 말이죠. 저는 혼자 집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유부남이라면 아주 부러운 상황일 겁니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부남들이 꿈꾸는 상황일 테죠. 저 역시 간만에 주어진 자유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차려놓고, 아내와 취향이 달라서 보지 못했던 TV 프로그램을 켜놓고 한껏 흐트러진 자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껏 흐트러질 수 있다는 기쁨이란!!! 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내와 아이가 없는 집의 공기가 어색해서였을 겁니다. 혼자 있어서 자유롭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족의 공백이 느껴지면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죠. 물론 심각한 정도..

자녀에게 힘을 주는 부모, 부모에게 힘이 되는 자녀(2)

하루의 업무를 모두 마치고 퇴근을 준비하는 시간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일이 밀려서 늦게까지 퇴근하지 못할 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저는 칼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기도 합니다.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참고로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항상 집으로 향합니다(너무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충분히 행복하니까요). 퇴근하고 도착한 집에는 항상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각자 자기 할 일을 하느라 바쁜지 퇴근한 나를 향해 건성으로 인사를 하고는 곧장 자기 할 일을 하러 갑니다. 물론 아빠와 놀아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땐 정..

자녀에게 힘을 주는 부모, 부모에게 힘이 되는 자녀(1)

저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매일매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저를 비롯한 주변 사람의 건강한 정신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그러한 생각에 몰두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더니 한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 많아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야기할 대상이 아내 뿐이었을때도 물론 좋았지만, 어쩌면 마음 한켠에는 자녀들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상장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제가 가지고..

[개.고.생.] 이야기를 마치며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이리 저리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적다보니 두서없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다만 육아를 준비하거나 현재 육아를 하고 있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부부가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모든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부부 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부부니까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거나 혹은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상대방이 바라지도 않는(?) 배려를 하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었든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나의 생각을 알 수 없다. 어쩌면 작은 부분..

[개.고.생.] 숨은 이야기 - 강냥이의 탄생!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원래 처음 한 번이 어려운 법이라고 했던가. 첫째 아이의 첫 번째 생일 즈음, 우리 부부에게 새로운 생명이 찾아왔다. 기가 막히게도 모든 것은 아내의 계획대로였다. 첫째 아이(=개냥이)를 출산한 후 아내는 둘째를 절대 갖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나 역시 아이 두 명은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아내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개냥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갑자기 둘째를 가져야겠다고 말하는 아내였다. 그 동안 아내는 입덧과 출산의 고통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마음이 바뀐 이유가 궁금했다. “막상 아이를 키워보니 힘들었던 건 생각나지도 않네. 그리고 아이에겐 형제가 필요해.”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

[개.고.생.] 개냥이가 아프면 온 가족이 개고생!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뜻하지 않게 감당해야 할 부분이 생겼는데, 바로 아이가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24개월 동안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지 반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다. 코로나 상황에도 감기 한번 없이 건강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건강한 체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보내는 순간부터 우리 부부의 생각은 커다란 오산이었음을 깨달았다. 어린이집에 들어가자마자 아기 코로나라고 불리는 파라바이러스로 인해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 집이라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들과 환경에 접촉하자 아이의 병원 행은 시작 되었다.  ..

[개.고.생.] 아기 개냥이의 세상 진출 - 어린이집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이는 어느 덧 두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고 우리 부부에겐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는데, 바로 아이를 ‘언제’ 어린이집에 보낼지에 관한 것이었다. 아내는 최대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를 직접 돌보고 싶어 했고, 아이가 스스로 본인의 생각과 상황 등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어린이집에 보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대략 계산해보면 3번째 생일은 지나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는 말인데, 그러기에는 시기가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4개월이 된 지금이 어린이집에 보내는 최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더 결정적인 원인은 아내의 뱃속에 있는 둘째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었다...

[개.고.생.] 아기 개냥이의 첫돌!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드디어 첫 돌이 되었다. 아직 걷지는 못하지만 신생아 시절과 비교해 엄청 많이 자란 아이를 보니 뿌듯했다. 돌잔치에 지인들을 초대하지는 않았고, 펜션을 예약하여 그 곳에서 양쪽 가족들과 함께 하는 돌잔치를 하기로 계획했다. 모든 과정은 우리 부부가 주도하여 자체적으로 진행했고, 그렇게 양가 부모님과 나의 동생들, 그리고 아내의 동생까지 참여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돌잔치가 되었다.  지금도 그 순간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 시간을 통해 가족들과의 좋은 추억을 만든 것은 물론이고 서로 간에 좀 더 끈끈한 유대감도 쌓을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과정을 기획할 수 있었던 것은 원래 양쪽 가족들이 잘 알던 사이였고 주..

[개.고.생.] 개냥이는 무얼 먹고 크나요?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엄마들은 어느 시점에서 공통적으로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것인가, 모유를 먹일 것인가. 이것 역시 각자의 성향에 따른 것이기에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특히 첫째 아이의 경우에는 조금 더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 왠지 모유를 먹여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사실 아빠의 입장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일지 모르겠다.  고민 끝에 우리 부부는 모유를 먹이기로 했고, 6개월 정도를 모유만 먹였던 것 같다. 유축 하는 것 자체도 힘든 일이지만, 그것을 보관하고 다시 먹이는 과정도 만만찮다. 대부분은 엄마의 역할이 크지만 그 과정에서 아빠가 해야 할 역할도 분명히 존재한다. 긴 시간 모유를 먹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관..

[개.고.생.] 우울한 엄마 고양이

아빠개>와 엄마고>양이의 육아생>활   산전우울증 혹은 산후우울증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내심 나의 아내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내가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아내 역시 유아교육학 박사였기에 이와 관련된 많은 지식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론과 실제는 꽤나 많은 차이가 있고, 실제로 경험해보니 우리의 생각과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로 당황하는 아내, 그리고 그런 아내를 바라보는 나는 각자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순간들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되었다.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지나면서 아내는 가끔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곤 했다. 특별히 누군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원인이 있는 것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