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여 여행을 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만 말이죠. 저는 혼자 집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유부남이라면 아주 부러운 상황일 겁니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유부남들이 꿈꾸는 상황일 테죠. 저 역시 간만에 주어진 자유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차려놓고, 아내와 취향이 달라서 보지 못했던 TV 프로그램을 켜놓고 한껏 흐트러진 자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껏 흐트러질 수 있다는 기쁨이란!!! 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내와 아이가 없는 집의 공기가 어색해서였을 겁니다. 혼자 있어서 자유롭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가족의 공백이 느껴지면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죠. 물론 심각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