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story : 하나님 그리고 기독교/1. 내가 경험한 하나님 3

[내가 만난 주님] Ep3. 오직 주님만!!

복학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본가에서 잠시 머무르는 시기가 있었다. 물론 대학교가 본가와 엄청 멀진 않아서 학기 중에도 주말에는 자주 내려왔었지만, 오랜만에 오랜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역 후 맞이한 첫 번째 일요일!!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에 출석했다. 그리고 교회의 사람들도 반갑게 나를 맞이해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맞아 주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 나의 아버지셨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교회는 어색했지만,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 친구와 선후배들 덕분에 빠르게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시간이 지나고, 평소 노래를 곧잘 했던 덕분에 교회 찬양팀과 성가대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교회에서의 사역도 시작하게 되었다. 완전히 교..

[내가 만난 주님] Ep2. 돌아온 탕자

쾌락에 몸을 맡기던 생활을 끝내준 브레이크는 바로 군대였다. 대한민국의 2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바로 그 곳!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곳..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투덜거렸지만, 결국은 군대에 가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가장 폐쇄적인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내 젊음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로 말이다.  군 생활 초반은 불평의 연속이었고, 고난의 시간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대학생으로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했는데, 지금은 까까머리를 한 채 좁은 침상에 누워 있는 나를 발견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너무나 멀게 느껴진 군 생활이 막막했고, 강제로 군대에 끌려온 것이 서럽고 억울해서 흘린 눈물이었다.  그나마 훈련소에서는..

[내가 만난 주님] Ep1. 망나니

나는 교회를 다니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신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아버지는 마지못해 교회에 출석하는 무늬만 기독교인이었다. 그나마 아버지가 무늬라도 기독교인일 수 있었던 건 우리 가정의 믿음의 뿌리이신 할머니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교회가 너무 싫었다. 매주 교회에 가라고 하는 엄마의 잔소리도, 매주 교회에 가자고 찾아오는 전도사님의 끈질김도 정말 싫었다. 내가 교회를 싫어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원망’이었던 것 같다.  우리집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고, 방 한 칸에서 가족이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술을 자주 드셨고, 나는 술을 자주 마시는 아버지가 너무 싫었다. 하지만 방이 한 칸 뿐이니 싫어도 마주칠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