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복실이]에 대한 이야기이자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꿈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10대 시절, 꿈을 잃고 방황하던 20대 시절, 다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30대 시절의 내 모습과 그 시기를 오롯이 지켜본 유일한 존재인 [복실이]와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완견이랑 그런 추억과 유대감을 쌓는 게 가능한 일인가?” 혹자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혼자만의 공상 아니냐며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 혼자만의 공상이 아니라고, 그 아이와 나는 실제로 이런 유대감을 쌓았다고 말이다. 그리고 애완견을 키우는, 그리고 키웠던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 시절의 나는 사람들과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