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d story : 하나님 그리고 기독교/2. 교회와 기독교

[성경 맛보기] 여호와? 주님?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고려로드[coreaLord] 2024. 12. 30. 01:0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창세기 24

 

 

우리말 한글개역/개역개정성경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로 번역되어있고, ‘공동번역성서에는 야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 다른 번역들은 대개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따릅니다. 이는 모두 히브리식 발음을 좇은 것이며, 영어성경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와 달리 현대의 많은 영어성경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원래의 히브리식 발음으로 읽으려고 하지 않고, 대신 ‘Lord’(주님)로 기록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1993<표준새번역>을 출간할 때, 편집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Lord)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경우에 따라 여호와란 이름을 병행하여 사용했습니다.

 

혹자는 여호와또는 야훼의 이름은 모두 옳지 못한 이름들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이름은 소위 네 문자(요드, , 바브, )로 표기됩니다. 그리고 마소라 텍스트에서는 아도나이’(Adonai, /주님)로 읽도록 요구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네 글자는 원래 읽기가 금지된 낱말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부터 읽기가 금지된 탓에 이제는 그것의 원래 발음(읽기)을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을 최초로 헬라어로 번역한 칠십인역 역시 이 네 문자를 일괄적으로 큐리오스(주님)로 번역했습니다. 혹자는 여호와야훼대신 야후란 이름을 고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가장 안전한 읽기는 이 네 문자의 읽기를 음역으로 표현하는 것을 포기하고,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읽기를 보여주는 마소라 텍스트처럼, 그리고 오늘날 많은 현대역본들이 추구하는 것처럼, ‘로 표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네 문자의 번역이나 음역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읽는 자는 하나님의 이름과 그 분의 존재를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징적인 표시로서의 호칭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