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4

[정신역동이론] 4.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의 심리사회이론

1) 자아  에릭슨의 심리사회이론은 자아심리학이라고 불리울 만큼 자아의 기능과 성장을 중시한다. 따라서 심리사회이론을 배우기 위해서는 자아(ego)에 대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①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이 아닌 의식의 영역에서 통제 가능한 자아에 의해 동기화된다.  ② 자아의 기능은 타고난 것으로 신체, 심리, 사회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 생애를 걸쳐 발달한다.  ③ 자아는 인간이 일생동안 외부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힘과 관련된다.  ④ 자아는 욕구의 충족, 타인과의 동일시, 학습, 발달 과업의 성취, 문제해결, 스트레스 및 위기 대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⑤ 자아의 대처능력 결여나, 개인의 욕구와 능력이 환경 조건이나 자원과 합치되지 ..

[정신역동이론] 3. 아들러(Alfred Adler)의 개인심리이론

1) 인간관  ① 인간은 선천적으로 협동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사회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으로 공동체 의식이나 사회적 관심을 지니며, 이를 토대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② 인간은 사회환경 속에서 나름의 인생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주관적 평가와 선택을 하는 목표지향적 존재이고, 합리적, 창조적 존재이다.  ③ 인간은 부분으로 분리해 파악할 수 없는 전체로서, 통합적 기능을 하는 존재이다. 즉, 인간은 환경에 단순히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환경에 의미를 해석해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이다. ④ 인간의 행동은 예외없이 사회관계 속에서 일어나며 인간의 본성은 사회관계의 이해를 통해서만 파악될 수 있다.  2) 주요 개념  ① 열등감과 보상  - 아들러가 말하는 열등감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

[정신역동이론] 2. 융(Carl G. Jung)의 분석심리이론

1) 인간관  ① 인간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존재로 전체성을 지니며, 일생을 통해 분화되고 통합된다.  ② 인간은 과거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재를 살아가지만 미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미래지향적 존재이다.  ③ 인간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지만 의식을 통해 조절되고 변화 가능한 가변적 존재이다.  ④ 인간은 자기를 실현하고 완성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지향적 존재이다.   2) 주요 개념  ① 자아(ego)  - 자아는 나에 대한 마음의 의식이라 할 수 있으며, 지각과 기억, 생각, 감정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아는 인간의 심리적 기능에 의해 선택적으로 의식되며, 개인의 의식이 타인으로부터 분리되면서 개성화가 이루어진다. 개성화는 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식을 증가시키며 자아를 ..

[정신역동이론] 1.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이론

1) 인간관  ① 인간의 본성  - 인간은 자유의지, 자기 결정, 책임감, 자발성보다는 무의식적인 힘에 의해 지배를 받는 수동적 생활인이다. - 인간의 행동은 성적 본능과 공격적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행동이나 사고, 감정은 무의식적인 긴장상태의 성적 충동과 본능을 만족시키려는 욕망에 의해 동기화된다. - 인간은 무의식적인 내적 충동에 의해 야기된 긴장을 제거해 쾌락을 추구하려는 속성을 지니며, 이를 방해하는 사회적 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항하려 한다.  ② 결정론적 인간관  - 인간에게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사건도 반드시 과거의 어떤 일과 연결되어 발생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 인간의 기본적 성격의 구조는 만 5세 이전의 경험들에 의해 결정된다. - 인간의 심리적 문제는 만..

[개.소.리] <Episode.6> 게으름뱅이, 등 떠밀려서 체육부장이 되다.

5개의 학과가 모여 있는 어느 단과대학에서는 매년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 도모를 외쳤지만, 실제로 각 학과들에겐 자존심이 걸린 전쟁과도 같은 행사였다. 안타깝게도 그 전쟁터 속에서 샌드백 같이 매년 얻어터지고 꼴찌 경쟁을 하는 학과가 있었는데, 바로 내가 속한 곳이었다. 신입생 때 혜성처럼 등장해서 선배들로부터 ‘학과의 희망’이라고 불렸던 나는, 군 제대 후 아웃사이더 복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나마 복학 직후에는 여자 동기들이라도 있었는데, 3학년이 되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남자 동기들은 다들 나보다 군대를 일찍 간 탓에 듣는 수업이 전혀 달랐다. 그렇게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신입생은 초라한 아웃사이더 복학생이 되어 버렸다.  어느 때와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갑자기..

[개.소.리] <Episode.5> 억지로 떠난 2년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군대에서의 2년이 끝나고 드디어 사회로 돌아왔다. 군인의 신분을 벗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지만, 아직은 사회인보다는 군인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나는 이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멋진 미래를 만들어봐야지!”  군 제대를 앞둔 남자라면 아마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군대를 전역한 초기에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삶을 살기도 한다. 그러나 슬프게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다시 게으른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늦은 밤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 날엔 늦게 일어난다. 그리고 겨우 정신을 ..

[개.소.리] <Episode.4> 군대에서 배운 것

어느날 군대에서 나를 불렀다. 면제를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과는 달리 전혀 면제 사유가 없었던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되었다. 그 때의 나에게 군대와 국가는 도둑놈처럼 느껴졌다. 나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을 2년이나 빼앗아 가는 극악무도한 도둑놈 말이다. 보통 20대 초반에 군대를 가게 되는데, 그 시기야말로 자신감과 열정만으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지닌 것이 바로 20대 초반의 청년이다. 다소의 무모함도 이해받을 수 있는 그 시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군대에 끌려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불쌍한 남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도 배운 것은 있다. 극악의 환경인 군대에서도 배..

[개.소.리] <Episode.3> 꿈이 빠진 노력

첫 번째 좌절은 생각보다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것을 극복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농구선수의 꿈을 쉽게 접을 수 없었던 나는, 고등학교 입학 후 1년 동안 선수가 필요한 곳에서 용병으로 뛰기도 하고, 길거리 농구를 하며 용돈을 벌기도 했다.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고, 밖을 떠돌다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들어갔다. 꿈을 포기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 역시 하지 않는 채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내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신앙 덕분이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다시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부모님이 다니던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딱히 신앙 때문이 아니라 아들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회를 가게 되었다...

[개.소.리] <Episode.2> : 별 거 없는 게으름뱅이의 삶

앞서 나는 스스로를 성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공에 거창한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성공한 인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쩌면 돈에 의미를 두는 사람에게 내 모습은 실패한 인생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성공이라고 여긴다면 나에게 성공이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돈도 많지 않고, 사회적 지위도 높지 않으며, 권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아마도 세상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따져본다면 나에게 ‘성공’이라는 단어는 쉽게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그런 평가는 나에게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

[개.소.리] <Episode.1> : 나는 게으름뱅이!

나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성이고, 한 여자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다. 그리고 무척이나 게으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야근은 절대 하지 않으며, 맡은 일은 적당히(상사에게 불편한 말을 듣지 않고,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정도로만) 하는 게으른 직장인이다. 가족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항상 업무 스케줄과 가족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업무를 조정하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나를 쫓아낼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쫓겨나지 않는 이유는 말 그대로 욕을 먹지 않을 만큼만 제대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나 같은 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회사에 붙어 있는 건 재수 없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