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관
① 인간은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존재로 전체성을 지니며, 일생을 통해 분화되고 통합된다.
② 인간은 과거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재를 살아가지만 미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미래지향적 존재이다.
③ 인간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지만 의식을 통해 조절되고 변화 가능한 가변적 존재이다.
④ 인간은 자기를 실현하고 완성하기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지향적 존재이다.
2) 주요 개념
① 자아(ego)
- 자아는 나에 대한 마음의 의식이라 할 수 있으며, 지각과 기억, 생각, 감정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자아는 인간의 심리적 기능에 의해 선택적으로 의식되며, 개인의 의식이 타인으로부터 분리되면서 개성화가 이루어진다. 개성화는 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의식을 증가시키며 자아를 고도화한다. 융은 인간의 이상적 발달은 보다 강하고 구조화가 잘 된 자아라고 하였다.
② 개인 무의식
- 개인 무의식은 인간의 의식 속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의식 영역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저장소로, 과거의 경험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삶 속에서 억압했던 모든 감정과 성향이 담겨져 있다. 개인 무의식은 무의식의 표면에 위치하며 프로이트가 언급한 전의식의 내용도 포함된다.
③ 집단 무의식
-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유전되어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가지고 나오는 무의식층을 융은 집단 무의식이라 하였다. 개인적 경험이나 특성과는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견되는 보편적인 내용으로 조상이나 종족 전체의 경험, 생각, 감정과 관련된 사고, 공포, 원시적 성향을 의미한다. 집단 무의식은 매우 깊은 성격구조에 위치하는데 융은 집단 무의식을 중요한 개념으로 간주하였다.
④ 콤플렉스
-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기억, 사고, 정서의 집단으로 특정 감정으로 이루어진 관념 덩어리, 행동적 충동을 말한다. 개인 무의식에 많은 기억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반드시 열등감과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인간의 희노애락 모두와 관련되어, 영감이나 충동의 근원으로도 작용한다. 융은 콤플렉스를 의식화하는 것이 인격성숙의 과제라 하였다.
⑤ 원형
-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인간 정신의 가장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행동유형이나 이미지, 형상을 말한다. 의식과 무의식 모두가 포함된다. 인간의 행동과 인격을 형상화하는 대표적인 원형으로는 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가 있다.
⑥ 페르소나
- 무대에 배우가 썼던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로, 성격이나 인물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갖는다. 인간이 외부에 표출하는 이미지 혹은 가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주어진 자신에 대한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는 태도나 모습을 말한다.
⑦ 아니마와 아니무스
- 아니마는 남성의 억압된 여성성을, 아니무스는 여성의 억압된 남성성을 말한다.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부에 잠재해 있는 이성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⑧ 그림자(=음영) : 인간에게는 개인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자아와 상충되는, 의식하기 싫은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 때 그 내용이 사회적으로 수용된다면 자아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림자와 관련된다. 보다 활력이 넘치는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그림자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며 자아와 그림자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⑨ 자기(self) : 자아(ego)가 의식과 관련된 개념이라면, 자기(self)는 의식과 무의식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인격과 정신의 중심이 되는 개념으로 ‘본래의 나’, ‘선험적 나’를 의미한다. 자기는 콤플렉스와 원형을 끌어들여 성격의 조화와 안정성, 통합성을 이루도록 한다.
3) 인간의 심리적 유형
융은 자아의 성향을 외향성과 내향형 2가지로 구분하고, 그 기능을 사고, 감각, 감정, 직관 4가지로 구분해 인간의 심리적 유형을 설명했다.
① 자아의 성향
- 자아의 성향은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으로, 정신의 에너지가 외부 대상을 향해 있으면 외향형, 내적 정신구조나 성찰을 향해 있으면 내향형으로 구분한다.
② 자아의 기능
- 자아의 기능은 외부의 환경을 인식하고, 내면의 세계를 지각하고 이해하는데 사용하는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을 의미한다. 이성적 판단이나 평가를 요구하는 합리적 기능으로 사고와 감정을 들 수 있고, 이성적 판단이나 평가가 요구되지 않는 비합리적 기능으로 지각의 두 가지 형태인 감각과 직관을 들 수 있다. 융은 인간이 어떤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어떤 기능을 덜 사용하는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 이후 Myers와 Briggs는 융의 이론에 인식과 판단을 부가하여 4가지 선호 경향에 따라 인간의 성격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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