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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실이에게 보내는 편지]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복실이]에 대한 이야기이자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꿈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10대 시절, 꿈을 잃고 방황하던 20대 시절, 다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30대 시절의 내 모습과 그 시기를 오롯이 지켜본 유일한 존재인 [복실이]와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애완견이랑 그런 추억과 유대감을 쌓는 게 가능한 일인가?”  혹자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혼자만의 공상 아니냐며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나 혼자만의 공상이 아니라고, 그 아이와 나는 실제로 이런 유대감을 쌓았다고 말이다. 그리고 애완견을 키우는, 그리고 키웠던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그 시절의 나는 사람들과 관계..

[복실이에게 보내는 편지] Ep25. 편지

[복실이]에게  내 영혼의 단짝, 정말 오랜만이야. 가끔 혼잣말로 너에게 말을 걸곤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어 슬플 때가 있었어. 당연한 이야기지만 네가 떠난 빈자리가 참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지. 그렇지만 참 씩씩하게 잘 견뎌냈다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  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결정한 사회복지라는 진로를 향해 지금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어. 일하는 곳마다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는 걸 보면 너의 생각처럼 나랑 잘 맞는 일인 것 같아. 그리고 열심히 일하다보니 좋은 기회가 생겨서 정신건강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도 갖게 되었어. 공부와 실습을 병행하는 수련기간 1년 동안은 정말 미치도록 힘들었지만, 막상 1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눈앞에 있는 자격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