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만큼, 어쩌면 나보다 더 게으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에게 게으름이란 무엇인가. 나태함? 모자람? 어떤 의미로 생각을 하든지 간에 게으름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게으른 사람에게 제대로 살라고 충고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충고하는 그들에게 오히려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도 제발 게으르게 살아라!” 나에게 게으름이란 여유의 또 다른 표현이다. 다소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가. 생각은 자유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경험한 사회는 매우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고,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다. 학창시절에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고, 성인이 되고나선 더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