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실이]와 함께 한 덕분에 이별의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경험들로 인해 나는 조금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복실이]가 내 옆에 있었다. 어쩌면 그 아이 덕분에 나는 점점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강아지 때부터 맺어온 인연의 끈 덕분에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년 10월 2일의 어느 저녁, 같은 교회에 다니는 2살 어린 동생에게 용기를 내어 사귀자고 말했다. 그날은 진주 남강 위에 수많은 유등이 반짝이고 있는 유등축제기간이었다. 앞서 광안리에 그 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갔는데, 용기가 없던 나는 마지막까지 고백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마..